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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유도에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의 정보경(은메달, 48kg) 이후 8년 만에 따낸 값진 메달의 소식을 전해준 허미미 선수는 2024 파리올림픽 유도 여자 57kg급에서 은메달, 혼성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벌써부터 파리올림픽 메달리스트를 향한 각 방송사 주요 예능프로그램의 출연 요청이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허미미, 오상욱, 김예지, 오예진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들의 만남이 성사됐습니다. 아래에서는 허미미 프로필 및 인스타, 독립운동가 5대손, 판정 논란 속의 은메달, 경기와 인터뷰 영상을 알아보겠습니다.
1. 허미미 프로필 및 인스타
유도 선수였던 아버지를 동경해 도복을 입은 허미미는 중학교 때부터 '유도 종주국' 일본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중학교 3학년 때 일본 전국중학교유도대회 여자 52㎏급에서 우승했으며, 그 이후 일본 카뎃유도선수권대회 같은 체급에서 준우승했습니다. 또한 허미미 선수는 운동하면서도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았으며, 명문대인 일본 와세다대 스포츠과학부에 진학했습니다.
출생 | 2002.12.19. (일본) |
국적 | 대한민국 |
소속 | 경상북도체육회 |
수상 | 2024년 제33회 파리 올림픽 유도 혼성 단체전 동메달 2024년 제33회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kg 이하급 은메달 |
인스타 |
2. 독립운동가 5대손: 귀화, 재일교포 3세
허미미 선수는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3세입니다. 중학교 때부터 전국구 선수로 두각을 나타내며 일본 유도의 최대 유망주로 꼽혔던 그녀는 평소 잘 따르던 할머니의 유언으로 "한국 국가대표로 선수 생활을 하길 바란다"는 것이었습니다. 허미미 선수는 2021년 한국 국적을 취득하였으나, 태극마크를 다는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2021년 당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크게 유행하던 때였고 그에 따라 출입국 절차도 까다로워 한일 양국을 오가는 것이 힘든 상황이었으며, 그의 아버지도 아직 10대인 어린 딸을 걱정하는 마음에 국가대표 선발전 출전을 만류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2022년 태극마크를 다는 데 성공했습니다.
김정훈 경북도체육회 감독은 허미미 선수를 한국에 데려오고 팀에 입단시키는 과정에서 그가 독립운동가의 5대손임을 밝혀내는 데 도움을 줬습니다. 그녀의 현조 할아버지는 독립운동가 허석 지사(1857~1920)입니다. 일제강점기였던 1918년 일본인들의 조선인 이권 침탈 상황을 목격하면서 이에 분개해 일제의 침략상을 알리고자 경북 지역에서 항일 격문을 붙이다 체포돼 옥고를 치렀으며, 세상을 떠난 뒤 60여 년이 지나서야 공적을 인정받아 1984년 대통령 표창을 받았고, 1991년에는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 됐습니다.
3. 판정 논란 결승전
세계랭킹 3위인 허미미는 2번 시드를 배정받아 32강을 건너뛰고 16강부터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첫 경기에서는 이스라엘의 팀나 넬슨 레비를 연장전에서 반칙승으로 제압했으며, 8강에서는 몽골의 르하그바토고를 상대로 경기 중 부상에도 종료 약 15초를 남겨두고 상대 안다리를 걸어 넘기며 짜릿한 역전승을 이뤄냈습니다. 4강전에서는 브라질 라파엘 실바를 연장전에서 업어치기 이후 누르기로 절반을 얻어 결승행을 확정했습니다.
결승에서 세계 랭킹 1위 크리스타 데구치(일본계 캐나다인)인 두 선수는 팽팽한 경기를 펼쳤으나 정규시간 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에 접어들었습니다. 먼저 지도 2개를 받으며 불리한 상황이었던 허미미가 체력이 떨어진 데구치를 공격적으로 몰아붙이고 있던 흐름이었습니다. 그런데 심판이 허미미에게 '위장 공격'을 선언하며 지도 3개가 누적된 허미미가 그대로 판정패를 당하게 되면서 다소 허무하게 경기가 끝나고 말았습니다. 심판의 판정이 내려지는 순간, 두 선수의 표정도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고,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터져 나왔으며, 한국 벤치에서는 거세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4. 유도 경기 및 인터뷰 영상 보기
아쉽게 올림픽 금메달을 목전에서 아쉽게 놓쳤지만 의연한 태도를 잃지 않는 허미미 선수의 모습은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그녀는 "조금 아까웠지만 그래도 메달을 따서 다행이다. 판정은 시합이니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금메달을 따고 시상대 위에서 부르려고 애국가 가사까지 외웠는데 아쉽다. 다음 올림픽 때는 꼭 부르고 싶다"라고 말하며 다음 도전을 기약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허미미 선수는 시상대 위에서도 은메달을 들고 당당하게 환한 미소를 지어 보여줬고, 어떤 결과든 쿨하게 받아들이는 그녀의 모습에 응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