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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 도쿄 올림픽 태권도 종목에서 사상 최초 금메달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최경량급 사상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박태준 덕분에 태권도 종주국의 자존심이 어느 정도 회복됐습니다. 2008 베이징 대회 손태진(68㎏급), 차동민(80㎏ 초과급) 이후 우리나라 남자 선수가 금메달을 딴 것이 무려 16년 만이며, 박태준이 시상대 맨 위에 오르게 됐습니다. 아래에서 박태준의 프로필, 인스타, 발차기 계보, 준결승, 결승 및 경기 인터뷰 영상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1. 박태준 프로필
박태준은 한성고 3학년 재학 중이었던 2022년에 국가대표로 처음 선발됐으며, 이번 2024 파리올림픽은 생애 첫 올림픽 참가입니다. 2022년 10월 월드그랑프리 시리즈를 우승해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린 박태준은 2023년 아제르바이잔 바쿠 세계선수권대회(54㎏급)에서도 1위의 성적을 보여줬습니다. 지난 2월 올림픽 선발전에서 세계 랭킹 3위의 장준을 제치고 2024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에 선발되었습니다.
출생 | 2004.6.6. (180.1cm, 63kg) | ||
소속(소속사) | 경희대학교 (브리온컴퍼니) | ||
수상 | 2024년 제33회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급 금메달 2023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54㎏급 1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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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 |||
발차기 계보 | 문대성 | 이대훈 | 박태준 |
2004 아테네올림픽 금메달 | 2012 런던올림픽 은메달 2016 리우올림픽 동메달 |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 |
▶ 박태준 2024 파리올림픽 경기 내용 요약
·16강전: 세계 29위 요한드리 그라나도(베네수엘라)를 라운드 점수 2-0(12-0, 12-0)으로 압도적으로 이기며 8강에 진출
· 8강전: 세계 11위 시리앙 라베(프랑스)와의 경기를 2-1(8-5, 3-4, 5-4)로 승리하며 준결승에 진출
· 준결승: 세계 1위이자 2020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를 2-0으로 제압
· 결승: 세계 26위이자 가심 마고메도프(아제르바이잔)가 종료 1분 2초를 남기고 기권하여 금메달 획득
2. 실력도 매너도 금빛 선수 박태진: 세계 랭킹 1위 젠두비, 마고메도프
▶ 세계랭킹 1위 젠두비를 이긴 대한민국 젊은 피 박태준
준결승에서 세계 랭킹 1위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튀니지)와 경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몸통 공격으로 선제 득점한 박태준은 1분 만에 동점을 허용했으나 라운드 종료 직전 상대 몸통을 연타해 1라운드를 6-2로 잡았습니다. 2라운드 시작과 함께 젠두비가 머리 공격을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으나 박태준으로 왼발로 상대 머리를 차며 반격했으며, 이후 공방을 주고받은 끝에 8-6으로 앞서간 박태준은 경기 종료 20초 전 머리 공격을 성공했으나 득점이 인정되지 않자 비디오 판독을 요청한 대한민국은 얼굴 공격이 허용돼 점수를 인정받았습니다. 박태준은 13대 6으로 2라운드를 이겨 종합 라운드 점수 2대 0으로 결승에 진출하게 됩니다.
▶ 매너도 금빛! 멋있는 박태준
한국 남자태권도에 16년 만의 금메달을 선사한 박태준은 금메달이 확정된 순간에 마음껏 기쁨을 표현하지 못했습니다. 결승전 상대인 가심 마고메도프(아제르바이잔)가 고통스러워하며 매트에서 뒹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고메도프는 2라운드 종료 1분 2초를 남기고 기권했습니다. 박태준은 한동안 마고메도프의 상태를 살핀 후 그제야 태극기를 들고 벅찬 감정을 표현했습니다. 박태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심판이 '갈려'를 선언하기 전까지는 공격하는 게 정해진 규칙이다. 심판이 '갈려'를 선언하지 않아서 공격했다"라고 설명했으며, "상대가 포기하기 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상대에 대한 예의라고 배웠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임했다"라고 밝혔습니다.
3. 경기 및 인터뷰 영상 보기
"이거 꿈 아니죠?", "올림픽 금메달은 모든 스포츠인의 꿈인데, 내가 이를 이룰 수 있어서 기쁘고 영광", "경기장에 입장하면서 데이식스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를 들으며 각오를 다졌는데, (노래 제목처럼) 정말 그렇게 됐다. 시상식 후 애국가가 울려 퍼질 때는 마냥 좋았다", "금메달을 보니 그동안 올림픽을 위해 준비한 모든 과정이 머릿속을 스친다. 21년간 이것을 위해 살았다. 나의 운동 생활이 압축된 메달이다"라는 기쁨과 감동을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